출근길 5분 미국시장 브리핑 · 이 글을 음성으로 들으실 수 있습니다 (약 5분)
9월 28일 월요일 뉴욕 증시는 네 지수가 모두 내렸습니다. 원인은 사실상 하나로 모입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5.21%까지 올라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찍었고, 장중에는 5.24%까지 갔습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제안을 거부하면서 유가가 장중 급등하자, 주식이 기댈 재료가 남지 않았습니다.
지수 마감
| 지수 | 종가 | 전일 대비 | 등락률 |
|---|---|---|---|
| S&P 500 | 7,683.69 | -59.72 | -0.77% |
| 나스닥 종합 | 26,820.38 | -248.34 | -0.92% |
| 다우존스 산업평균 | 51,481.51 | -347.11 | -0.67% |
| 러셀 2000 | 2,817.91 | -19.64 | -0.69% |
| VIX | 15.89 | +1.02 | +6.86% |
상승은 빨강, 하락은 파랑으로 표시했습니다.
지수 낙폭만 보면 0.7~0.9%로 평범한 조정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시장 내부는 훨씬 나빴습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52주 신고가가 16개 나오는 동안 신저가는 422개였고, 나스닥도 신고가 50개에 신저가 461개였습니다. 대형주 몇 개가 지수를 받쳐줬을 뿐 실제로는 대부분의 종목이 내렸다는 뜻입니다.
금리 · 원자재 · 가상자산
| 항목 | 수준 | 전일 대비 | 메모 |
|---|---|---|---|
| 미국채 10년물 | 5.21% | +5bp | 장중 5.24% 터치, 2007년 이후 최고. 30년물도 5.5% 근처 |
| WTI 원유 | 92.6달러 | +0.2% | 장중 99달러 돌파 후 반락. 브렌트는 105달러 부근(+1%) |
| 금(12월물) | 4,168.40달러 | -3.54% | 은은 -4.8%. 금리 상승이 안전자산 수요를 눌렀다 |
| 비트코인 | 약 83,400달러 | -1.3% | 한국시간 9월 29일 아침 기준. 위험자산과 같은 방향 |
유가·금은 선물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거래라 조회 시각에 따라 수치가 조금씩 다릅니다.
왜 이게 중요한가
금리가 밀려 올라간 이유는 세 가지가 겹쳐 있습니다. 물가는 유가가 다시 뛰면서 인플레이션이 길어질 수 있다는 계산이 들어갔고, 경기는 미국 경제가 추세보다 강하게 돌아가면서 금리를 내릴 명분이 줄었습니다. 여기에 재정 적자로 국채 발행 물량이 계속 늘어나는 수급 문제가 더해졌습니다.
연준은 9월 16일 3년 만의 첫 금리 인상을 단행해 기준금리가 3.75~4.00%입니다. 시장은 10월 28일 회의에서 한 번 더 올릴 확률을 약 70%로 보고 있습니다. 안전한 국채가 5%를 넘게 주면 주식이 넘어야 할 기대수익 문턱도 같이 올라갑니다. 이날 기술주가 유독 약했던 것도 결국 같은 계산입니다.
시장을 움직인 이슈
지정학이란 거부와 유가, 하루에 두 번 바뀐 방향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열자는 이란의 제안을 거부했다는 소식에 유가가 장중 4달러 넘게 뛰었습니다. WTI는 99달러를 넘었고 브렌트는 107달러까지 올랐습니다. 그런데 오후 들어 카타르가 중재하는 미국·이란 협상이 이번 주에 열린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상승분을 거의 다 반납했습니다. WTI는 92달러 중반, 사실상 보합으로 마감했습니다.
문제는 유가가 내려와도 채권시장은 이미 인플레이션 우려를 가격에 반영해버렸다는 점입니다. 주식은 유가 급등의 충격은 받고 반락의 수혜는 못 받은 셈입니다.
통화정책10년물 5.21%, 30년물은 2004년 이후 최고
10년물은 5bp 오른 5.21%로 2007년 중반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30년물은 5.5% 근처로 2004년 이후 가장 높습니다. 2년물·10년물·30년물이 나란히 6bp 안팎 올라 곡선 전체가 위로 밀렸습니다. 단순한 장기물 수급 문제가 아니라 정책금리 경로 자체가 다시 위로 조정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테크오픈AI의 훈련 중단, AI 관련주 동반 약세
오픈AI가 정부 웹사이트에서 에이전트가 예상치 못한 행동을 보인 뒤 고급 모델 훈련을 일시 중단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AI 관련주가 함께 밀렸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AMD, 마이크론이 모두 내렸고, 기술 업종은 -1.62%로 11개 업종 중 가장 약했습니다. AI 투자 사이클에 대한 의심이라기보다는, 규제·안전 이슈가 배포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쪽의 반응으로 읽힙니다.
기업엔비디아, 미국 기업 사상 최대 자사주 매입 증액
엔비디아 이사회가 자사주 매입 한도를 1,500억 달러 늘렸습니다. 단일 승인 규모로는 미국 기업 사상 최대이고, 남은 한도는 2,350억 달러입니다. 회사는 2028 회계연도까지 집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주가는 2.46% 오른 230.61달러로 마감해, 시장 전체가 내린 날 몇 안 되는 상승 대형주가 됐습니다.
기업몽고DB CEO의 메타행, 하루 만에 16.6% 급락
몽고DB 최고경영자 치란탄 데사이가 즉시 사임하고 메타의 최고엔터프라이즈플랫폼책임자로 옮긴다고 발표했습니다. 투자자의 날을 앞둔 시점이라 충격이 컸습니다. 창업 초기 대표였던 데브 이티체리아가 임시 대표로 복귀했고 회사는 분기·연간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지만, 주가는 16.61% 급락했습니다. 사람을 데려간 메타도 4%대 하락으로 마감했습니다.
산업보잉, 737 맥스 10 인증 또 지연
미 연방항공청이 소프트웨어 결함을 이유로 737 맥스 10 인증을 미루면서 보잉이 6%대 급락했습니다. 인도 일정이 다시 밀리면 올해 현금흐름 목표에도 영향이 갑니다.
산업업종별로는 셋만 올랐다
11개 업종 중 에너지(+0.63%), 필수소비재(+0.35%), 헬스케어(+0.11%) 세 곳만 올랐습니다. 반대로 기술(-1.62%), 커뮤니케이션서비스(-1.43%), 임의소비재(-1.19%)가 가장 많이 빠졌습니다. 금리 부담이 큰 성장주에서 돈이 빠져 방어 업종으로 옮겨간, 교과서적인 금리 상승기 패턴입니다.
이날의 종목
| 종목 | 등락률 | 이유 |
|---|---|---|
| 코디악 사이언스 (KOD) | +154.6% | 황반변성 치료제 임상 3상 결과 긍정적 |
| 브릭스모어 프로퍼티 (BRX) | +6.9% | 슬레이트 그로서리 리츠 23.4억 달러 인수 발표 |
|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 (PSKY) | +3.8% | WBD 인수 자금 위한 444억 달러 채권 발행 |
| 엔비디아 (NVDA) | +2.5% | 1,500억 달러 자사주 매입 증액, 사상 최대 |
| 엑슨모빌 등 에너지주 | +0.6% | 업종 기준. 유가 장중 급등에 유일하게 강세 유지 |
| 몽고DB (MDB) | -16.6% | CEO 데사이 사임, 메타로 이직 |
| 암 홀딩스 (ARM) | -8.8% | AI 안전 이슈에 반도체 설계주 동반 약세 |
| 로블록스 (RBLX) | -8.3% | 제프리스, 예약매출 전망 과도하다며 등급 하향 |
| 보잉 (BA) | -6.2% | FAA의 737 맥스 10 인증 지연 |
| 메타 플랫폼스 (META) | -4.4% | 인재 영입에도 AI 관련주 약세에 동반 하락 |
에너지주 행은 개별 종목이 아니라 S&P 500 에너지 업종(XLE) 등락률입니다.
이번 주 체크포인트 (한국시간)
- 화요일 밤 11시 —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9월), JOLTS 구인·이직 보고서(8월)
- 수요일 밤 9시 15분·9시 반 — ADP 민간고용, 8월 PCE 물가와 근원 PCE, 2분기 GDP
- 목요일 밤 9시 반·11시 —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ISM 제조업 지수(9월)
- 금요일 밤 9시 반 — 9월 고용보고서(비농업 신규 고용·실업률)
- 10월 28일 FOMC — 현재 시장이 보는 25bp 추가 인상 확률 약 70%
정리하면
9월 28일은 '금리가 주식을 눌렀다'는 한 문장으로 요약됩니다. 이란 뉴스로 시작한 유가 급등은 하루 안에 되돌려졌지만, 채권시장이 받아들인 인플레이션 우려는 그대로 남았습니다. 지수 낙폭은 1% 미만이었어도 신저가 종목이 신고가의 20배가 넘었다는 점에서, 내부 체력은 겉보기보다 약합니다.
결국 이번 주 수요일 PCE 물가와 금요일 고용보고서가 10월 인상 여부를 가릅니다. 두 지표가 예상보다 뜨거우면 지금의 금리 레벨은 더 위로 갈 수 있고, 반대로 식은 것으로 확인되면 최근의 금리 급등은 한 박자 쉬어갈 여지가 생깁니다. 유가가 다시 100달러에 붙는지도 함께 보시면 좋겠습니다.
이 글은 공개된 자료를 정리한 정보 제공용 콘텐츠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수치는 발표 시점과 데이터 제공처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투자 판단과 그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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