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가 되돌린 하루, AT&T는 6% 내렸다 — 10/21 미국시장 마감

2026년 10월 22일 작성 · 미국 동부시간 2026년 10월 21일(수) 정규장 종가 기준

출근길 5분 미국시장 브리핑 · 이 글을 음성으로 들으실 수 있습니다 (약 5분)

하루 만에 흐름이 뒤집혔습니다. 전날 헬스케어와 부동산 같은 방어적인 업종으로 몰렸던 돈이 10월 21일에는 기술과 산업재로 되돌아왔고, 네 개 주요 지수가 모두 올랐습니다. 다우지수는 한 달 만의 최고치를 되찾았습니다. 다만 상승 폭이 넓었던 것은 아닙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오른 종목과 내린 종목 수가 거의 같았고, 지수를 밀어 올린 것은 결국 덩치 큰 기술주였습니다. 그리고 장이 끝난 뒤 메타·테슬라·IBM 실적이 한꺼번에 쏟아졌습니다.

지수 마감

지수종가전일 대비등락률
S&P 5007,757.17+44.60+0.59%
나스닥 종합26,702.86+278.04+1.05%
다우존스 산업평균52,856.09+360.21+0.69%
러셀 20002,781.02+7.60+0.27%
VIX16.68-0.63-3.64%

상승은 빨강, 하락은 파랑. VIX는 변동성 지수이므로 하락이 시장 안정을 뜻합니다.

지수 숫자만 보면 고르게 오른 하루처럼 보이지만, 안을 열어 보면 쏠림이 뚜렷했습니다. 나스닥이 1%대로 가장 많이 오른 반면 소형주 지수인 러셀 2000은 0.27%에 그쳤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 기준으로 오른 종목은 1,361개, 내린 종목은 1,347개였습니다. 지수가 0.6% 올랐는데 종목 절반이 내렸다는 것은, 시가총액이 큰 몇 개 종목이 지수를 끌어올렸다는 뜻입니다.

업종별로는 기술(XLK)이 1.7%, 산업재(XLI)가 0.9% 올라 앞장섰고, 전날 가장 강했던 헬스케어와 필수소비재, 커뮤니케이션 서비스가 뒤로 밀렸습니다. 하루 전인 10월 20일에는 헬스케어가 2%대, 부동산이 1%대로 올랐던 것을 생각하면 정확히 반대 방향입니다. 금리가 더 내려가지 않고 멈춰 서자, 배당 매력으로 샀던 방어주에서 다시 성장과 실적 쪽으로 자금이 옮겨간 셈입니다.

금리 · 원자재 · 가상자산

항목수준전일 대비메모
미국채 10년물5.12%보합다음 주 FOMC·PCE 대기, 2년물 4.79%
WTI 원유$97.15-$0.67장중 100달러 터치 후 되밀림
금(12월물)$4,150+$7.40나흘 약세 뒤 소폭 반등
비트코인약 $84,400+2%대숏 청산 1억 8,800만 달러, 미 동부 21일 낮 기준

원자재는 정산가 기준. 브렌트유는 108.82달러로 보합(+$0.03)이었습니다.

어젯밤 가장 드라마가 많았던 자산은 원유였습니다. 이란이 외교적 진전을 부인하면서 WTI는 장중 배럴당 100달러를 찍었고, 미국 주간 원유 재고가 306만 배럴 줄었다는 발표(시장 예상 82만 배럴 감소)까지 겹쳤습니다. 올라야 할 이유가 두 개나 겹쳤는데도 정산가는 오히려 0.7% 내린 97.15달러였습니다. 이미 가격에 지정학 위험이 상당히 반영돼 있다는 신호로 읽을 수 있습니다.

국채 쪽은 조용했습니다. 10년물은 5.12% 선에서 거의 움직이지 않았고 2년물도 4.79% 근처였습니다. 다음 주 10월 27~28일 FOMC와 9월 PCE 물가를 앞두고 방향을 정하지 않은 모습입니다. 주택 지표는 엇갈렸습니다.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가 7.50%에서 7.41%로 내려왔는데도 모기지은행협회(MBA) 신청지수는 5.3% 줄었습니다.

왜 이게 중요한가

이번 주 시장의 진짜 변수는 금리가 아니라 실적입니다. 10년물이 5.1%대에서 멈춰 섰다는 것은 금리가 당장 주가의 방향을 정하지 않는다는 뜻이고, 그만큼 개별 기업의 숫자가 주가를 움직이는 구간으로 들어왔다는 의미입니다. 어젯밤이 그 예입니다. 같은 날 AT&T는 실적을 잘 냈는데도 6% 넘게 내렸고, 메타는 설비투자를 더 늘린다고 발표했는데도 시간외에서 올랐습니다.

갈린 기준은 하나였습니다. 돈을 더 쓰는 이유를 숫자로 설명했는지, 아니면 설명하지 못했는지입니다. 다음 주 FOMC까지는 이 기준이 유지될 가능성이 큽니다.

시장을 움직인 이슈

AT&T, 실적을 이기지 못한 가입자 숫자 실적

AT&T는 3분기 조정 주당순이익 0.65달러(예상 0.60달러), 매출 323억 달러(전년 대비 +5.3%, 예상 316억 9천만 달러)로 양쪽 모두 상회했습니다. 연간 조정 주당순이익 전망도 7월에 제시한 2.25~2.35달러에서 약 2.40달러로 올렸고, 올해 자사주 매입 규모를 약 100억 달러로 늘린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주가는 6.4% 내려 S&P 500에서 가장 많이 하락한 종목이 됐습니다. 시장이 본 것은 후불 휴대폰 가입자 순증이었습니다. 37만 9천 건으로 전 분기 43만 2천 건보다 줄었습니다. 여기에 스페이스X가 스타링크 모바일 월 사용자 2,200만 명(전 분기 대비 +37%)을 발표하고 저주파 주파수를 매입하고 있다는 사실이 겹쳤습니다. 존 스탠키 CEO는 "저주파 주파수 한 개를 두고 과도하게 해석하지 말라"며, 시카고 모바일 트래픽의 40~45%가 실내에서 발생하는 만큼 주파수만으로는 커버리지가 해결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같은 날 버라이즌은 2.5%, T-모바일은 3% 내렸습니다.

장 마감 후 메타·테슬라·IBM이 모두 예상을 넘겼다 실적

메타는 3분기 매출 646억 달러(예상 633억 7천만 달러), 조정 주당순이익 7.40달러(예상 5.74달러)로 크게 상회했습니다. 4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730억~760억 달러, 올해 설비투자 전망은 1,300억~1,450억 달러에서 1,350억~1,450억 달러로 하단을 올렸습니다. 2대 1 주식 분할도 함께 발표했고, 시간외에서 3~5% 올랐습니다.

테슬라는 매출 280억 5천만 달러로 전년과 거의 같았지만 조정 주당순이익 0.48달러로 예상(0.45달러)을 넘겼고, 총마진이 19.6%로 1년 전 18.0%, 2분기 16.8%에서 개선됐습니다. 다만 GAAP 순이익은 7억 8,700만 달러로 43% 줄었습니다. 시간외에서 1%대 올랐습니다. IBM은 매출 171억 달러(예상 168억 2천만 달러), 주당순이익 2.95달러(예상 2.86달러)로 상회했고 소프트웨어가 8%, 하이브리드 클라우드가 11% 늘었습니다. 연간 잉여현금흐름 전망을 10억 달러 이상 증가로 올리면서 시간외 4% 넘게 올랐습니다(정규장에서는 이미 3.96% 상승).

이란 발언에 유가 장중 100달러, 그래도 마감은 하락 지정학

이란이 협상 진전을 부인하며 WTI가 장중 배럴당 100달러에 닿았습니다. 미국 원유 재고도 예상(82만 배럴 감소)보다 큰 306만 배럴 줄었습니다. 그런데도 WTI 정산가는 97.15달러로 0.67달러 내렸습니다. 에너지 업종(XLE)은 0.5% 안팎 올라 상위권을 지켰습니다.

스페이스X 3분기 실적과 머스크의 합병 발언 기업

스페이스X는 3분기 매출 146억 달러, 순이익 44억 달러를 발표했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자신이 이끄는 다른 회사와의 합병이 "좋은 생각일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어제 AT&T 주가를 끌어내린 스타링크 모바일 성장과 맞물려, 통신·우주 두 산업의 경계가 흐려지는 흐름이 이어졌습니다.

PHP 보안 취약점으로 주요 사이트 일시 중단 테크

'PHP2Shell'로 불리는 심각한 PHP 취약점이 공개되면서, 미국과 유럽의 일부 주요 웹사이트가 긴급 패치를 적용하는 동안 접속이 끊겼습니다. 클라우드플레어에 따르면 전 세계 웹사이트의 약 70%가 PHP를 사용합니다. 보안 소프트웨어 종목들이 하루 종일 관심을 받았습니다.

슈퍼마이크로, AI 서버 수요로 분기 전망 상향 테크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1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185억~195억 달러로 올리며 9.6% 상승했습니다. AI 플랫폼 수요를 근거로 들었습니다. 같은 날 엔비디아는 협력사와 함께 고급 패키징 생산능력을 확대한다고 밝히며 2.5% 올랐습니다.

필수소비재와 방어주는 되돌림 산업

클로락스, 콘아그라, 캠벨, 제너럴밀스, 허쉬, 맥코믹, 몬델리즈 등 필수소비재 종목들이 1~3% 내렸습니다. 치폴레는 10월 매출 우려로 투자의견이 '보유'로 하향 조정됐습니다. 전날 급하게 올랐던 방어주를 되돌리는 흐름이었습니다.

이슈 종목

상승등락률이유
스카이댄스 (SKYD)+10.85%미디어 업종 재평가 기대
슈퍼마이크로 (SMCI)+9.55%1분기 매출 가이던스 상향
찰스리버연구소 (CRL)+9.33%신약 위탁 수요 회복 기대
IBM+3.96%장 마감 후 실적 기대 선반영, 실제로 상회
엔비디아 (NVDA)+2.54%고급 패키징 생산능력 확대
하락등락률이유
AT&T (T)-6.45%가입자 순증 둔화 + 스타링크 경쟁 우려
덱스컴 (DXCM)-6.39%헬스케어 되돌림, 수요 전망 경계
넷플릭스 (NFLX)-5.31%4분기 매출 가이던스 하회, FCF·광고 전망 하향
T-모바일 (TMUS)약 -3%통신 업종 동반 약세
버라이즌 (VZ)약 -2.4%통신 업종 동반 약세

등락률은 10월 21일 정규장 종가 기준입니다.

오늘 밤 체크포인트

  • 미국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 한국시간 목요일 밤 9시 30분. 예상 20만 건, 직전 19만 9천 건. 고용 둔화 속도를 매주 확인하는 지표입니다.
  • 장 전 실적 — 허니웰, 프록터앤갬블, 컴캐스트, 록히드마틴, 스포티파이, 블랙스톤, 유니온퍼시픽 등. 장 후에는 웨스턴디지털, 뉴몬트, 데커스가 나옵니다.
  • 미국 9월 경기선행지수 — 한국시간 목요일 밤 11시. 예상 -0.2%, 직전 -0.1%.
  • 금요일 밤 — 10월 S&P 글로벌 제조·서비스 PMI 예비치(한국시간 금요일 밤 10시 45분), 미시간대 소비자심리 확정치(밤 11시).
  • 다음 주 — 10월 27~28일 FOMC, 그리고 9월 PCE 물가.

정리하면

10월 21일 뉴욕 증시는 전날의 방어주 쏠림을 되돌리며 네 지수가 모두 올랐고, 다우는 한 달 최고치를 회복했습니다. 다만 오른 종목과 내린 종목 수가 거의 같았던 만큼 '시장 전체가 좋아진 하루'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대형 기술주가 지수를 떠받친 하루였습니다.

금리는 5.1%대에서 멈춰 섰고, 유가는 100달러를 찍고도 되밀렸습니다. 거시 변수가 방향을 정하지 않는 구간에서는 개별 기업의 숫자가 주가를 가릅니다. 어젯밤 AT&T와 메타가 정반대로 움직인 이유도 거기에 있습니다. 다음 주 FOMC와 PCE 물가가 나올 때까지는 실적 발표가 그날의 분위기를 결정할 가능성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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