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재는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 반복적으로 자주 공시되는 이벤트를 사례로 쉽게 읽는 법을 알려드리는 시리즈입니다. 이번 주제는 무상증자로, 지난번 유상증자와 달리 돈이 오가지 않는 증자입니다.
1. 무상증자란
쌓아 둔 잉여금을 자본금으로 옮기고, 그만큼 새 주식을 주주에게 보유 비율대로 공짜로 나눠주는 것입니다. 회사에 들어오는 돈도, 주주가 내는 돈도 없어 기업가치는 그대로입니다(금융감독원 2022 유의사항). 1주당 1주를 주면 주식 수는 2배, 가격은 절반이 됩니다.
2. 그러면 왜 할까? - 시장에 '예쁘게' 보일려고
유상증자와 달리 아무런 기업가치 변화가 변화가 없는데, 그럼 무상증자는 왜 할까요? 보통 다음과 같은 목적으로 한다고 기업들은 밝히고 있습니다.
| 목적 | 내용 |
|---|---|
| 유동성 확대 | 주식 수를 늘리고 가격을 낮춰 거래를 쉽게 합니다. 코나아이는 "유통주식 수를 늘려 거래 유동성과 주주 접근성을 높인다"고 밝혔습니다. |
| 주주환원 | 현금 없이 잉여금으로 주주에게 주식을 줍니다. 코나아이는 자사주 소각·배당성향 25% 이상과 함께 내놓았습니다. |
| 신호 효과 | 잉여금이 충분하다는 재무 여력과 주주친화 이미지를 줍니다. |
| 관심·재평가 | 코나아이 회장은 "유동성을 확보해 시장의 많은 관심을 유도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
3. 권리락 '착시효과': 가격이 반으로 보여도 싸진 게 아닙니다.
권리락은 신주를 받을 권리가 주가에서 빠지는 날입니다. 이날 거래소는 늘어난 주식 수만큼 전날 종가를 나눠 낮은 기준가를 정합니다. 예를 들어 1주당 1주를 주는 종목이 종가 10,000원이었다면 기준가는 5,000원입니다.
내 자산은 그대로입니다. 10,000원짜리 1주가 5,000원짜리 1주가 되고, 상장일에 5,000원짜리 신주 1주가 더 들어와 합계는 같습니다. 그런데 거래하는 증권사 MTS 화면에서는 두 가지 착시가 생깁니다. 첫째, 가격이 반값이 돼 갑자기 주식이 싸 보입니다. 하지만, 절대 싸진 게 아닙니다. 둘째, 신주가 입고되기 전까지는 앱에서 평가금액이 절반으로 줄어 손실처럼 보입니다. 이는 단지 신주입고전에 일시적으로 보이는 착시효과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3. 공시에서 확인할 5가지
- ① 재원: 무상증자 재원이 주식발행초과금인지 이익잉여금이 확인합니다. 주식발행초과금은 과거 유상증자 등에서 액면가보다 비싸게 받은 차액이라 원칙적으로 배당에 쓰지 못하는 돈이고, 이익잉여금은 회사가 번 이익을 쌓은 돈입니다. 따라서, 이익잉여금을 쓰면 배당할 수 있는 돈이 줄고, 주식발행초과금을 쓰면 배당 여력에는 영향이 없습니다. 코나아이는 주식발행초과금을 자본으로 이동하여(35억 3,963만 원) 무상증자한 사례입니다.
- ② 비율·신주 수: 높을수록 상장일 풀리는 물량이 많습니다. 알테오젠 1,606만 주, 코나아이 707만 주.
- ③ 신주 상장일: 새 주식이 시장에 풀리는 날입니다. 알테오젠은 8/20에서 8/26으로 바뀌었듯 일정이 정정될 수 있습니다.
- ④ 함께 나온 공시: 유상증자·전환사채·대주주 지분 매각이 있었는지 봅니다.
- ⑤ 단수주·권리매도: 1주 미만은 상장 첫날 종가로 현금 지급되고, 일부 증권사는 상장 전 신주를 미리 파는 '권리매도'가 가능합니다.
4. 진행 중인 무상증자 (10/21 기준)
| 종목(코드) | 주당 신주 | 권리락 | 상장 예정 |
|---|---|---|---|
| MH에탄올(023150) | 1주 | 10/19 | 11/10 |
| 알파칩스(117670) | 1주 | 10/21 | 11/19 |
| 코나아이(052400) | 0.5주 | 10/29 | 11/23 |
한 줄 정리: 무상증자는 돈이 필요해서가 아니라 유동성 확대·주주환원·시장에 신호 효과를 얻으려 합니다. 공시에서 무상증자 목적과 함께 재원·비율·상장일 물량 등을 함께 살펴보시고, 주가가 싸졌다는 착시효과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이 글은 정보 제공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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